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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여행 이곳 저곳/NSW

[피어몬트 / 달링하버] 시드니 고급 일식 레스토랑 Sokyo 솔직 후기

by 새아리 2022.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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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동생이 맛있는 거 한턱 쏘겠다고 난리난리를 쳐서 다녀오게 된 시드니 일식 레스토랑 Sokyo에 대해 리뷰해보려고한다. 달링하버 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트램에서 내려서 한 15분 정도 걸어갔던 걸로 기억난다. 노을 지는 시간에 걸어가는 길이 예뻐서 사진 찍을 맛이 났다. 나는 동생을 거진 8개월 만에 만났고, 서로 세시간 거리에 살면서도 삶이 바빠 이 리치이고 저리 치이다 보니 서로 스케줄 맞추기가 참 힘들었다. 어떻게 시간이 잘 맞아서 만나게 되었고, 동생이 비싸긴 하지만 가보고 싶었던 곳이라고 해서 가게 되었다. 

The Star Hotel에 위치하고 있고, 홈페이지에서 미리 예약을 하고 가야한다. 홈페이지에 메뉴도 다 나와있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Sokyo

Where Ritual meets Art

www.star.com.au

우리는 8시 15분 예약이었는데 풀테이블이라 그런지 조금 일찍 가도 테이블이 준비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우리는 총 4개의 메뉴와 각각 마실 맥주와 칵테일을 주문했다. 맥주 사진을 못 찍었는데, 550ml짜리 삿포로 맥주를 15불에 판다. 330ml 는 12불 정도로 얼마 차이 안나길래 550ml로 시켰더니 거대한 사이즈의 맥주가 나오더라. 내 남자 친구가 시킨 Yuzu 뭐 칵테일을 30불 주고 마실 바에야 요거 먹는 게 나으니 맥주 좋아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동생은 Asahi Super Dry 시켰는데 병맥주로 나오고 약 12불 정도였다. 일식은 역시 비어 아니겠음? 생맥 드시는 거 추천!

 

 

Queensland Roll $26

우선 먼저 나온 음식은 우리가 시킨 Roll 이 가장 먼저 나왔다. Crap이 들어가 있다고 해서 주문했는데, 26불에 롤이 달랑 4개만 나올 줄은 몰랐다. 위에 올라가있는 고추냉이 크림이 부담스럽지 않고, 전체적인 식감이 부드러워서 한입에 쏙 먹을 수 있었는데 감탄할 정도로 특별한 맛은 아니었다.

Sashimi Platter $85

두 번째로 나온 사시미 플래터. 24피스라고 적혀있긴 했지만, 막상 나온 플래터는 너무 양이 적어 보였다. 또한 사악한 가격에 비해 퀄리티가 그저 그랬다. 신선해야 하는 건 당연하기에 걱정할 문제가 아니었지만, 연어도 그렇고 솔직히 말해서 이게 초밥 트레인 초밥랑 다를게 그렇게 있나 싶었음. 그나마 위에 살짝 토치로 그을린 타다키 연어가 먹을 만했고, 소스에 적셔있는 흰 살 생선도 괜찮았다. 소스로는 간장, 유자소스, 발사믹 소스를 줬는데 이것 세 개 다 사시미와 어울리는 소스는 아니었다. 나는 그냥 고추냉이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간장 찍어먹음.

Wagyu Beef Robata $35

제일 실망스러웠던 음식. 약 손가락 세개를 합친 정도의 양이 나오는데, 여기서 이 스테이크를 먹을 바에는 그냥 한식당 가서 와규를 몇 점 더 먹는 게 낫지 않을까. 굽기도 별로였고 고기도 부드러운 편은 아니었다. 약간 질겼음. 소스도 이런 말 해서 미안하지만 그냥 조금 비싼 바비큐 소스 맛이었는데, 고기 맛을 해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고기가 맛이 있으면 어떤 소스를 가져다 놔도 맛있을 텐데, 부족한 퀄리티를 소스로 덮으려는 그런 느낌.

Wollemi Duck Breast $65

요게 그나마 제일 맛있었다. 푸아그라를 처음 먹어봤는데, 그냥 조금 집어 먹어도 맛있고 오리고기와 함께 소스에 찍어먹어도 밸런스 있는 맛을 만들어 냈다. 특히 가운데에 있는 베리 콩포트가 요물. 가장 완벽했던 디쉬였다고 할 수 있겠다. 사시미 플래터 시켜먹을 돈으로 요거 하나 더 먹고 싶을 정도. 

전체적인 직원 서비스는 그냥 그렇다. 호텔에 있는 고급 레스토랑이라 안에서 봐도 밖에서 봐도 엄청 비싸보이는데, 그거에 비하면 직원들의 서비스는 음식 맛처럼 딱히 특별한 게 없다. 음식은 제시간에 나왔고, 음료는 나오는 데 좀 시간이 걸렸다. 원래 생선이랑 다른 음식들이 더 맛있다고 하는데, 아무리 다른 음식들이 맛있다고 해도 재방문 의사는 없을 듯. 

아무튼 저녁 밥에 돈 많이 쓰고도 배부르고 싶지 않다면 여기 가는 거 추천한다. 솔직히 가격만 70% 낮춰도 기념일에는 올 것 같다. 하지만 이 정도 맛에 이 정도 가격은 많이 불만족스럽다. 총 점수는 65점.

우리는 결국 이거 먹고 밤에 치킨 시켜먹었다. 스트라스필드에 치킨매니아라고 있는데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괜찮게 잘하더라. 주문 한 지 한 시간 있다가 먹었는데도 치킨이 바삭바삭하고 맛있었다.

여기서 치킨 드세요. 뼈없는 양반후반 33불. 아주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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