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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아리의 Brunch ]/새아리의 호주 생활 일기장

#7 워홀 끝, 학생비자 시작 (+ 블로그 컴백 소식)

by 새아리 2021.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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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새아리다

꽤나 긴 시간 (약 2년) 끝에 다시 블로그를 찾았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가 농장에 있었을 때, 2019년 말이었는데 벌써 2021년 말이다. 애드센스 받으려고 시작했었는데 애드센스는 무슨 방문자 수가 늘기도 전에 캔버라오고 일하느라 시간이 없어서 그만두게 되었었지.
다시 블로그를 해야 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현재 학교 방학을 맞이했고, 남자친구가 게임을 자주 하는 편인데 나도 혼자 심심해서ㅋㅋㅋ 남아도는 시간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쓸 수 있을까 생각하던 와중에 예전에 만들어 두었던 티스토리 블로그가 생각났다. 이제 곧 한달 있으면 개강이라 바빠질 예정이니, 애드센스 승인을 받고 싶으면 지금 하는 수 밖에 없을 것 같기도 하고, 워낙 글쓰는 것을 좋아해서 오랜만에 글쓰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싶었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는거 자체가 내 생활에 여유가 생겼다는 거겠지. 그 동안 누군들 그 동안 내 블로그를 찾을까 싶었는데 그래도 방문자가 많으면 하루 20명도 있었다는 사실에 지금 확인하고 굉장히 놀람....ㅋㅋㅋㅋㅋ

나 진짜 누가보면 코웃음 치겠지만 방문자 수 0을 기대하고 있었기에 정말 놀람

지난 2년 동안 너무나도 바쁜 삶을 살았고, 변명이 아니라 도저히 블로그를 위한 시간을 낼 짬이 없었다. 캔버라에 돌아오자마자 워홀 1년차 때 일 하던 한식당에서 일을 하게 되었고,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중 하나를 보내게 되었기 때문. 한식당에 관련한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으로 자세하게 풀어내 보겠다. (아주 흥미로울 것이다)

한식당에서 했던 회식 밥상.ㅋㅋㅋ 2년이나 먹어도 고기는 안 질린다


지금은 원래 직업이었던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고, 그 와중에 두 번이나 이직했다! 이제 경력도 스킬도 차고 짬도 생겨서 바리스타로써는 이직이 정말 쉽다. 좋은 보스와 좋은 동료들을 만나는게 내 복이라고 생각할 뿐. 현재 일하는 곳도 백퍼센트 만족은 아니지만 이전 직장보다는 훨씬 낫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일을 하고 있다. 나름 일을 잘 하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직장을 옮길때마다 새로운 상황에 처하며 드러나는 나의 부족한 점을 알 수 있었고, 또 그 부족한 점을 메꾸기위해 부단히 노력하면서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 옛날과 다르게 한 직장에서 오래 일하는 것이 더이상 미덕이 아니고, 우물 안 개구리 밖에 안된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또한 개인적으로 내적인 성장을 이루면서 생기는 여유 + 사장(놈)들에게 굽신 거릴 필요 없는 자신감을 얻게 되는 것은 이직을 두려워 하는 친구들에게 항상 이야기하는 부분!

이제 난 라떼아트 왕이다. ㅋㅋㅋㅋㅋㅋ

삼 년 전 한국에 있을 때부터 캥거루 불알같은 하트를 그리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 저런 패턴은 눈감고도 한다(사실 눈 감으면 못 할 듯). 근데 보통 카페에서 일이 너무 바쁘면 저런거 찍은 짬같은 건 나지도 않는다. 적당히 바빠야 찍을 수 있음ㅋㅋㅋㅋ

아, 또 워홀 비자가 끝나면서 간호유학을 시작했다. 영주권을 목표로 시작했고, 영어 실력이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 + 학비에 대한 부담 때문에 CIT에서 Diploma 과정을 먼저 시작하게 되었다. 나중에 RN으로 일하고 싶으면 Uni에서 2년을 더 공부해야 한다. 나처럼 EN과정을 먼저 들은 학생들은 Uni공부도 좀 더 수월하다고 한다. 저번학기에 시작한 첫 학기는 락다운 때문에 거의 맛보기만 한 수준이었지만서도 나름대로 만족스러웠다. 학교가 학생에게 관심이 많고 케어해 주는 부분이 꽤나 섬세한 편. CIT에 관련된 포스팅도 나중에 올려보겠다.

간호 시작 전에 다녔던 랭귀지 스쿨에서 했던 중간 평가 발표. 다시 대학생으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현재 내 생활에는 예전과 비교하여 많은 여유가 생겼고, 2년동안 너무 많은 고생을 해서 그런지 현재의 삶에 너무나도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려고 하고 있다. 특히나 쉐어 하우스 생활을 청산하고 남자친구 집에 살면서 좋은 점이 너무 많아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 이제 앞으로의 포스팅으로 많은 이야기들을 나눠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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