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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아리의 Brunch ]/알아두면 득이되는 : 호주 생활 정보

워킹호스텔, 그게 대체 뭔데 (+ 학생비자 NO_세컨비자 따야하는 이유)

by 새아리 2020.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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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라는 나라는 참 신기한 나라다.

비자 문제로 인해서 일어나는 기이한 현상들이 너무나도 많다.

이민자의 나라에서 비자는 항상 갑이고 돈이고 특권이기 때문.

그 중에서 우리가 보통 가지고 있는 비자는 'Working Holiday Visa' 인데,

처음에는 뭐 다들 워홀하러 가니 흔히들 받을 수 있는 비자라고 생각 했었다.

그런데 이것도 받을 수 있는 나라가 다 정해져있더라.

몇몇 나라는 워홀비자를 받을 수 있는 대상이 되지 않아 무조건 학생비자로만 호주에 올 수 있는데,
비자 신청비용과 신체검사 비용만 드는 워홀 비자와 다르게

학생비자는 본인이 공부를 하는 기간 만큼 (즉 학교에 돈을 내는 기간 만큼)만 비자가 주어진다.

주 20시간 노동만이 조건이기에 합법적으로 full time job을 할 수 도 없고,

제일 저렴한 어학원을 다닌다 하더라도 그 비용이 만만치 않으며,

여러번 비자를 신청하려면 그만큼 합리적인 이유가 필요하기에 승인이 잘 안나는 경우도 많다.

펭수도 마음아파 합니다만

 

사실 퍼스트 워홀비자를 신청하고 3일만에 승인이 났던 지라

워홀 비자가 그렇게 대단한건가 싶었던 나는

호주에 오고 여러 상황에 놓여져 있는 사람들을 보고 나서야 그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었다.

세컨비자를 따지 않고 그저 비자 연장 목적으로 학생비자를 신청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특히 돈이 목적인 사람일 수록 잘 생각해 보길 바란다.

퍼스트 워킹비자의 장점을 그대로 이어가면서 1년을 더 머무를 수 있는 세컨비자가 나을지,

1년을 연장하기 위해 또 많은 돈을 지출해야 하고, 출석만을 위해 듣고 싶지도 않은 수업을 들어가며

체력과 돈과 시간을 함께 낭비하는 학생비자가 나을지.

물론 정말 공부가 하고 싶어서 학생비자를 신청하는 분들과는 다른 이야기이다.

근데 만약 하고 싶은 공부가 없었는데 나중에 생기면 어떡해?

이미 학생비자를 한 번 신청한 사람들이 또 학생비자를 신청하는 데에는 타당한 이유가 필요하고,
그 이유가 타당하지 않을 경우 리젝이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호주 이민성에서는 이렇게 비자 연장 목적으로 비자를 신청하는 사람들을 더이상 반기지 않기 때문이다.

 

나도 여러 유혹이 있었지만, 정당한 방법으로 세컨비자를 따러가는 것을 선택했다.

나는 다음 1년, 세컨비자를 사용하는 기간동안 일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고,
시티경험이 있기 때문에 퍼스트 때보다도 돈을 잘 벌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도 있었다.

나도 여기 번다버그에 머무는 동안 많은 일들을 겪고 겪어왔기에

짧게는 3개월, 길게는 5개월이라는 시간이 물론 힘들지 않다고 이야기 할 순 없지만

이제 좀 떠나고 싶다 이곳...번다버그

(사실 뭣같음ㄹㅇ)

그래도 세컨비자를 따면 정말 따길 잘했다고 내 자신에게 말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면 자 이제 나같이 '워킹 호스텔'을 고려하고 있는 워홀러들을 위해

워킹 호스텔에 대해 한 번 설명을 해 보려고 한다.

호주 다른 지역에도 이러한 워킹 호스텔이 있을 것 같긴한데,
나는 번다버그에만 머물렀으므로

내가 경험하고 보고 들은 것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해 보겠다.

 

우리 호스텔이었던 곳. 지금은 다른데 와 있음

 

워킹호스텔은 현실적으로 농장, 공장등을 직접 컨택하기 어려운 워홀러들이

가장 쉽게 일을 구할 수 있는 호스텔이다.

호스텔에서 생활하면서 숙박비, 픽업비를 지불하고 농공장에 출근을 하는 것이다.

보통 픽업비가 포함이 되어있는 경우가 대다수고, 방값이 컨디션에 비해 비싼 편이다.

보증금을 150불 정도 처음에 내고, 나중에 2주 노티스를 지켜야만 돈을 돌려준다.

방값은 여기 기준 200불은 기본으로 넘는 것 같다. (픽업비 포함)

사실 다 방은 거지같다. 사람이 살 수 있는 방이 아닌 경우도 많다.ㅋㅋㅋ

그래도 이건 감수를 해야 할 문제고,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방이 아니라 일자리 아니겠는가?

내가 일할 곳이 합법적으로 운영이 되는 곳인지, 세컨비자 취득을 위해

일주일에 적당한 시프트를 주는 곳인지, 캐쥬얼이면 24불, 풀타임이면 19불(세금 포함)을 지급하는 곳인지,

연금은 지급은 어떠한지 등등 꼭 가기전에 꼼꼼히 알아보고 물어봐서 선택을 하길 바란다

보통 워킹호스텔 컨택하는 사람들은 차가 없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차가 있으면 직접 컨택이 제일 좋은 방법.)

더욱더 선택에 신중을 가해야 한다.

 

해질녘의 번다버그 집주변 풍경

 

이미 알고들 있겠지만 사실 다 사기꾼들이다.ㅋㅋㅋ
말하는 것도 다 사기꾼 같고 특히 한국인일수록 더 못믿겠고 그럴거다. 나도 그랬으니깐

어떻게든 한 명이라도 방에 입주 시킬려고 안달이 난 사람들이다. 사람 한 명 한 명이 다 돈인걸?

그래서 호스텔 끼리의 경쟁도 심하고 견제도 심하다. 나처럼 호스텔을 옮긴다면 사장이 정말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급한건 사장이 아니라 가진 것 없는 우리 아니겠나.

사장들이야 당연히 좋은 일자리 컨택, 방 컨디션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사람들이 올 수 있게 노력하는 것이 맞는거고,

우리는 우리의 상황에서 더 좋은 조건을 찾아 떠나는 게 맞는거다.

사기꾼들 사이에서 어떻게든 우리가 원하는 이익을 챙기고 빨리 떠나야 한다.

그렇게 해야 이 작은 도시에서 더 나은 환경을 조성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예전에는 번다버그 일자리, 백팩커 환경이 정말 열악했다고 들었다. 사기치는 사람들 모여있는 곳이 이곳이라고.

내가 겪은바로는 많이 나아졌다고 보지만
아직도 주 200불 받으면서 주키니, 레몬 픽킹하는곳이 있는 걸 보면 갈 길이 멀다고도 느껴진다.

내가 머물던 호스텔에도 그런 팜이 컨택되어 있었고, 다른 호스텔에서 온 친구들 말도 많이 들었다.

그런 곳의 인원 유입을 막아야 한다. 그렇게 사람을 고용하는 팜들과 사람을 받는 호스텔에 일하려는 사람이 없어야

그런 악습을 중단시킬 수 있다. 행패를 부려도 어차피 대체가능한 노동력의 유입이 많으니 갑질이 계속 지속되는 것이다.

그래서 결론이 뭐냐면
시즌 아니면 번다버그 오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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