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항공 (호주 시드니- 한국 인천) 이용 후기, 기내식
일 년 반 정도 만에 한국에 다시 방문하게 되면서 처음으로 아시아나 항공사를 이용해 보게 되었습니다. 정말 어렸을 때 제주도 갈 때 이용해 본 것 빼고는 아시아나를 탄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사촌언니와 함께 돌아올 목적으로 호주에서 한국 가는 열 시간 비행기에 올랐네요(언니가 발을 다치는 바람에 같이 돌아오지는 못했지만요ㅠㅠ) 덕분에 맨날 저가 항공사만 타다가 아시아나를 타보니 굉장히 비교되는 서비스에 감동을 받아버렸습니다. 사실 호주에 올 때 첫 비행기는 환승을 1번 해야 하는 중국 항공사를 이용했었기 때문에 일 년 전 한국에 갈 때만 해도 직항을 탄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번에는 아시아나 아니면 티웨이 항공을 골랐어야 했는데, 그래도 편하고 안전하게 가자는 주의로 아시아나를 선택했었고,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한 달 내내 논란이 많이 되었던 티웨이라, 가격면으로는 400불 넘게 차이가 났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는 메인 항공사만 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목숨 값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요.
가장 궁금했던 건 기내식이었는데, 전체적으로 꽤나 만족스러웠습니다. 저번에 이용했던 젯스타에서는 기내식을 한 번 만 줬고, 배고파서 나머지 음식은 다 사 먹었어야 했거든요. 아시아나는 기본 식사 x2 + 샌드위치 간식 + 음료까지 챙겨주었고, 딱 배가 고파질 때쯤 마다 식사를 제공해 줘서 좋았습니다.
출국하는 비행기는 아침 9시 비행기였고, 비행기 타고 안정이 된 11시쯤 첫 기내식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해산물 백반과 비빔밥(소고기)를 제공했는데, 예전에 대한항공에서 먹었던 비빔밥만큼 맛있었어요!
고추장이 좀 짤 수 있어서 적당히 비벼서 드시는게 좋겠습니다. ㅋㅋㅋ 음료(콜라 스프라이트 맥주 와인 주스 등등..) 주시고, 커피나 녹차도 기내식 제공 후에 저 작은 빨간 잔에 따로 주신답니다.
한 두시쯤? 슬슬 배가 고파질 때 3-4시 쯤 샌드위치를 제공받았습니다. 퀄리티가 좋은 샌드위치는 아니고 주먹보다 작은 사이즈지만 이것도 배고파서 다 먹게 되어 있습니다. 토스트 해 먹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것은 사치. 그렇지만 딱딱했음 흑흑 (중간에 주스를 두어번 주시긴 합니다. 전 한 번만먹음)
그리고 내리기 2시간 정도 전 저녁을 주십니다.
소고기 or 닭고기 백반이었고 저는 닭고기를 골랐습니다. 닭고기가 부드럽고 맛있었어요.
그리고 이제 한국에서 호주로 돌아갈 때의 기내식입니다.
이 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든 항공사의 비행기가 약간 딜레이 되었습니다. 원래 8시 비행기인데 9시가 다 되어 탑승을 할 수 있었습니다.
밤 9시 탑승, 약 10시 반 정도에 밥을 제공받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유난히 이 메뉴가 정말 좋았는데요, 쌈도 싱싱한 데다 구성도 알찼고, 불고기도 맛있었습니다. 저녁 비행기라 맥주를 부탁드려서 한 잔 했더니 정말 맛있더라고요. 살짝 알딸딸해지면서 긴장이 풀어지고 잠이 좀 잘 오는 느낌
(하지만 중간에 아기가 많이 운 데다가 옆자리 할머니가 무릎 통증으로 계속 뒤척이셔서 잠을 잘 자지는 못했습니다. 비행기에서 잘 자는 건 사실 쉬운 일은 아닙니다만... 어쩔 수 없이 일어나는 일입니다. 그나마 귀마개를 가져가길 정말 잘했던 것 같아요.ㅎㅎ)
아마 중간에 직원 분들이 계속 물이나 간식 등을 제공하신 것 같은데, 그래도 계속 자려고 노력을 한 터라 받지는 못했습니다.ㅋㅋ 밤에는 먹는 것보다 자는 게 낫죠ㅠㅠ
아침 다섯~여섯 시쯤 내리기 두 시간 전에 주시는데, 이것도 엄청 맛있어서 다 먹으려다 꾹 참았습니다. 남자 친구랑 만나서 점심 먹어야 하는데 너무 배부르면 안 되니까... 요구르트랑 계란 스크램블 절반 + 나머지 반찬 한 입씩 먹고 숟가락 내려놓느라고 힘들었던ㅋㅋ전체적으로 한국 가는 비행기보다 호주로 가는 비행기 기내식이 더 맛있었어요!
여러모로 친절한 승무원들 덕분에 편안하게 여행했던 것 같습니다. 승무원도 꽤나 3D직종이고 왠지 모를 동질감이 들어 최대한 귀찮게 안 하려고 노력하면서 왔네요.ㅋㅋㅋ 다음에도 한국 갈 때 또 이용하려고 합니다. 다음에는 다리를 펼 수 있는 넓은 좌석을 신청하면 좋을 것 같네요! 일반 좌석은 약간 좁은 느낌이 없잖아 있어서... 아무튼 아시아나 항공 후기였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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