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센트럴] Butcher's Buffef 후기

친구랑 약속 잡기 좋은 고깃집 : 시드니 시티 <Butcher's Buffef>

오늘은 친구랑 가기 좋은, 한국에 있는 흔한 무한리필 고깃집 느낌이 물씬 나는 Korean bbq 식당,  Butcher's Buffef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Haymarket 근처 시드니 시티에 위치해 있는 무한 리필 고기뷔페예요. 

다섯시 반 오픈시간에 맞춰서 갔는데도 사람이 북적 북적 했어요.

점심, 저녁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저희는 저녁에 가서 인당 43.5불이었어요. 캔 음료수 하나가 포함된 가격이고, 어차피 다른 고깃집에 가도 2인에 50불 나오는 건 기본이라 여기 한 번 가보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튀김메뉴는 탕수육과 양파링, 오징어 튀김과 치킨이 준비되어 있었어요.

오픈 시간에 맞춰가서인지 생각보다 눅눅하지 않고 괜찮았어요. 물론 고기를 먹어야 하기 때문에 많이 먹지는 못했지만요. 

준비되어 있는 생고기와 양념고기들이에요!

여러 고기 종류가 부위별, 양념별로 있었고 버터갈릭 오징어와  냉동우삼겹, 대패삼겹살도 준비되어 있었어요. 생각보다 질이 괜찮았고 예상했던 대로 소고기보다 돼지고기가 더 품질이 좋았습니다. 프리미엄 소고기를 먹고 싶으면 따로 주문해서 먹을 수 있는데, 적당히 먹자고 온 뷔페에서 굳이 추가 메뉴까지 시키기에는 투머치라는 생각이 들어서 진열되어 있는 고기 종류를 하나씩 다 맛보기로 했습니다.

토실토실 삼겹살

사실 고기 섹션 반대편에도 여러가지 밑반찬들이랑 메뉴들이 있었는데, 배고파서 이것저것 가져오느라 바빠 사진을 못 찍었네요. 한식당은 밑반찬 리필이 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인데, 이게 손님한테도 직원한테도 부탁하기 굉장히 번거롭거든요. 여기는 뷔페이다 보니 먹다가 언제든지 부족하면 가져다 먹으면 되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고기 밑반찬을 좋아하는 저희에게는 양파 장아찌와 파절이, 양파무침, 쌈을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었다는 게 가장 큰 메리트였던 것 같습니다.

어묵이랑 잡채, 크래미 샐러드와 감자샐러드 그리고 사진에 있지 않은 밥과 반찬들이 더 많이 있답니다.

남자 친구에게는 첫 한국 스타일 고기 뷔페라 제가 먼저 상차림을 해서 보여줬어요. 그러느라 열심히 뛰어다녔는데 중간에 어떤 중국인 손님한테 직원인 줄 알고 붙잡혔다는ㅋㅋ (심지어 본의 아니게 스태프처럼 입고 있었음). 밑반찬 중에 저는 감자 샐러드랑 크래미 샐러드를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잡채는 기름져서 좀 별로였지만 다른 맛있는 반찬들도 많았어요.

오징어와 삼겹살, 차돌박이를 첫 판으로 구웠어요. 다 먹고는 양념고기도 몇 번 갖다 먹었는데, LA 갈비가 맛있더라구요!

조금 아쉬웠던 건 불판이 굉장히 많이 달라붙는 불판이었다는거에요. 고기 굽기로는 꽤나 자신 있어하는 저도 어려웠던 불판이었습니다. 그래도 친절한 직원분이 저희 둘이서 먹는 동안 불판을 계속 확인하고 갈아주셔서 좋았어요. 아무래도 가게에서도 불판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다 보니 직원들 교육을 그렇게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덕분에 맛있고 즐겁게 잘 먹었습니다.

제가 시드니 살았다면 시험 끝날 때마다 올 것 같은 느낌의 부담 없는 느낌의 만족스러운 고깃집이었어요. 남자친구도 맘에 들어했던 곳!

총 평점은 9 /10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