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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여행 이곳 저곳/NSW

[시드니 센트럴] 시드니 시티 라멘 맛집 Gumshara 검샤라(굼샤라) 솔직 후기

by 새아리 2022.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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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시티 라멘 맛집 Gumshara 솔직 후기

제가 며칠 전에 학업과 일로 인한 스트레스를 잔뜩 받아 갑작스럽게 시드니에 하루 다녀왔었는데요, 점심 메뉴로 라멘이 선정되어 구글링을 하게 되었습니다. 꽤나 많은 라멘 맛집이 시드니 센트럴 근처에서 검색이 되었는데, 그중 별점이 가장 높고 리뷰 개수가 가장 많았던 곳을 다녀왔어요.

시드니 양산박 바로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고, 처음 보면 어 여기가 맞나 싶은 곳인데 들어가 보니 푸드코트처럼 여러 음식점이 있더라고요.

<우선 가시기 전에 꼭 알아야 할 것 : 이곳은 캐시만 받습니다 >

메뉴

여러가지 메뉴가 있는데, 뭘 먹을지 고르다 온갖 토핑이 다 들어있는 메가라멘을 시키기로 했어요.

사실 남자친구는 레귤러 사이즈를 시키자고 했는데, 저는 그래도 둘이 먹는 건데 라지를 시켜야 하지 않나 싶어 라지를 고집했으나 받아보고 후회했습니다. 양이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레귤러랑 라지의 차이는 그냥 면이랑 국물만 더 많이 들어있는 거라고 하네요. 주문을 하고 기다리면서 40.5불이나 하는 라멘의 자태는 얼마나 우아할지 기대해 보았습니다.

메가 라멘

메가라는 이름답게, 토핑이 아주 그득그득 올라가 있는 라멘

우선 통삼겹 차슈가 들어가 있고 (정말 큽니다), 얇게 썰어진 돼지고기 수육 같은 토핑이 여덟개, 계란 하나, 양념된 고기 꼬지가 올라가 있었습니다. 사실 토핑만 먹어도 엄청 배불러요. 국물은 얼마나 오랜 시간 고기를 끓였을지 감도 안올만큼 진했습니다. 어느 정도였냐면, 바깥 날씨가 꽤나 추워서 실내 온도도 조금 쌀쌀했는데, 먹다 쟁반에 흘린 국물이 나중에 보니 촛농 굳은 것처럼 하얗게 굳어있더라고요. 국물은 거의 녹은 고기 지방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thick 했습니다.

남자친구가 계란을 좋아하지 않아 제가 먹었습니다. 저는 반숙란이 너무 좋아요.

아주 오동통하게 잘 익은 계란이에요. 사실 저는 이렇게 thick 한 국물도 좋아해서 잘 먹었는데, 조금 짜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습니다. 좀 많이 짰어요.

면은 밀도가 높지만 비교적 얇아 먹기가 좋았어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희는 이 라멘의 40%도 다 먹지 못했습니다. 배가 불러서 그런 건 아니고, 남자 친구가 기름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평소에도 일본 라멘을 비교적 즐기는 편이 아님) 못 먹겠다고 하더라고요. 레귤러를 시켰어야 했는데. 하하. 그래서 조금 국물이 연했으면 좋겠다, 하고 생각하고 있던 와중이었는데

바로 옆에 있는 셀프바

카운터 바로 옆에 있는 셀프바에서 soup thinner를 발견해 버렸습니다. 나중에 이걸 넣어서 국물을 연하게 만들어 먹으니 훨씬 농도랑 염도가 적당해져 잘 넘어가더라고요. 너무 늦게 발견한 덕에 별 도움은 안됐습니다. 진한 국물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은 미리 연하게 만들어 달라고 할 수도 있으니 주문할 때 미리 말하시거나 나중에 저렇게 국물을 추가해서 먹으면 좋을 것 같아요.

총평

나는 맛있게 먹음

사람마다 취향 차가 있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맛있게 먹었고, 중독성 있는 맛이었습니다. 정말 현지의 일본 라멘을 먹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호주에서 보기 드문 맛집이니 가보시는 걸 추천해요. 다만, 테이블과 분위기가 좋은편이 아니고, 정말 푸드코트의 느낌이에요. 또 캐시만 받는다는 점이 많이 아쉽습니다(모르고 가서 주변 atm 찾아 다니는동안 그냥 다른 라멘 집 갈까 생각했다는). 그래도 음식 퀄리티 유지도 잘 되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 장사가 잘 되는 듯 해요. 오픈 시간인 11시 반에 맞춰서 갔는데, 미리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열명은 되더라구요? 매니아 층이 많아 보이는 숨은 맛집이었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총평으로는 8/10점 입니다! 한 번 쯤 먹어봐도 나쁘지 않은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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