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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여행 이곳 저곳/농장생활 : Bundaberg

번다버그 맛집 탐방 : Guzman Gomez / Red Rooster / Spotted Dog Tavern (with Claire 신애언니)

by 새아리 2019.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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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들어왔다

사실 그동안 시간적 여유는 있었지만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두 달도 채 안되는 시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고 많은 일을 겪었다

지금은 차차 안정을 찾아가는 중이라

바쁘지만 데이오프 받은 기념으로 쓰는 밀린 일상 포스팅이다

티스토리 자꾸 중간에 꺼지고 오류나서 한 다섯번째 다시 쓰고 있는데 사실 인내심에 한계가 온다ㅋㅋㅋ

빨리 시스템이 좀 업데이트가 잘 되었으면 좋겠다 제발...

 

숙소 옮기기 전까지 우쿨렐레도 연습했다

 

갑자기 삘 받아서 2주정도 틈날 때마다 연습했는데

이제 기본 코드 정도는 할 줄 안다

겨우 굳은살 생겨서 치기 편해졌는데 숙소 옮겨서 연습 못하게 됐다

캔버라 가면 꼭 우쿨렐레부터 살거다 말리지마

 

아보카도 공장 그만두는 날 나는 언니가 날라가는 줄 알았다

 

조금만 있으면 공중 부양 할 듯

그래 언니 우리 힘들었지.....진짜 고생 많았음

별 짱아찌들을 다 만나게되는 각박한 호주에서

함께 했기 때문에 견딜 수 있었던 두 달 여 간의 시간이었다

언니가 그만두고 나도 예기치 않게 일주일 뒤 바로 공장을 그만두게 되었는데!

그 얘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하겠다

 

 

언니랑은 정말 정말 짧은 시간안에 친해졌다

왜 이제서야 친해졌을까 싶을 정도로 말이 잘통하고 공통점도 많았다

그래서 종종 밥도 같이 먹고 저렇게 와인도 같이 마셨다

언니랑 얘기를 시작하면 항상 몇 시간이 금방 지나있었다

이제 나이가 들어서인지 아무나하고 술 마시기가 싫고

정말 말 잘통하는 사람이랑만 시간을 보내고 싶은데 그 중 하나가 언니였다

 

내가 항상 했던 말 중에 하나가

"언니는 맨날 맛있는 것만 먹어!!!!!"

였는데 그정도로 언니가 맛있는 것도 잘 해먹고 맛집도 잘 안다

언니 덕분에 생소한 재료들도 엄청 많이 알게 되고 그랬음ㅋㅋ

그런 언니랑 가본 곳 중에 하나가

 

Guzman Y Gomez

사실 나는 캔버라에서 몇 번 사먹어 봤는데 타코는 처음 먹어봤다

 

고를 수 있는 종류가 여러가지이고 고기 종류, 과카몰리 등도 다 커스터마이즈 할 수 있다

언니는  vegetarian이라 채소 들어간 걸 시켰고

우리는 치킨이랑 돼지고기 들어간 것을 시켰다

여기 메뉴는 확실히 과카몰리는 추가해야 맛있다. 아보카도 별로 안 좋아했던 내 동생이

점점 아보카도 맛에 눈 뜨기 시작하면서 먹었었는데 맛있다고 함.

타코는 Hard / Soft가 있는데 우리는 Hard로 먹었고 엄청 바삭했다.

언니는 츄러스도 시켜먹었는데 츄러스도 기대 이상이었다ㅋㅋ

개인적으로 저 부리또 같이 wrap에다가 싸여있는 밥(부리또는 아니었는데 기억이 안남 제일 비쌌음)이

제일 맛있었다. 작은 걸로 시켰는데도 배불렀다.

여기는 사실 프랜차이즈라 번디맛집이라고 하기보단 호주 맛집ㅋ

참고로 wrap 없이 치폴레 같은 밥만 있는 버전도 맛있다 먹어봐라!

 

두번째는 Red Rooster

기차역에서 엄청 가깝다. 프랜차이즈인지 몰랐는데 프랜차이즈 인듯

 

생각했던 것 보다 내부가 엄청 깔끔했다. 로스트 치킨과 칩스, 너겟등을 파는데

깔끔한 KFC 같은 느낌이 들었다.

언니가 Busy Bee 라는 튀김집을 굉장히 좋아해서 먹어본 적이 있었는데 (치즈스틱이 굉장히 맛있음)

여기는 내부에서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고, 파인애플 프리터가 Busy Bee 보다 맛있었다.

Busy Bee도 튀김옷을 잘 해서 그런지 정말 맛있는 집인데 이곳도 생각보다 괜찮더라.

자주 가는 Pacific Coffee 바로 옆에 있어서 (한식당 미각과도 가깝다) 맨날 지나가기만 했었는데

언니 덕분에 맛있게 점심 먹었던 곳:)

 

마지막으로 언니가 가기 전 마지막 저녁으로 함께한

Spotted Dog Tavern

메뉴 이름이 기억 안난다

 

근데 느낌 상 아무거나 시켜도 평타 이상일 듯

5명이서 갔었는데 피시앤 칩스같은 튀김 하나랑 크림 파스타, 피자를 시켰다

피자가 특히 맛있어서 피자만 한 판 더 시켜서 먹었다ㅋㅋㅋ

(두 조각 남아서 그 다음날 또 먹음)

나중에 기회가 되면 테이크 어웨이로 시켜 먹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격 대비 만족도가 엄청 크다. 여럿이 가서 저렇게 먹어도 좋을 듯

술도 팔고 커피도 파는 식당이니 친구들과 꼭 한 번 가보길 바란다. 셋 중에 제일 맛있는 집이었음!

 

 

배도 부른데 소화도 시킬 겸 강가에 산책하러 갔다

번다버그 온지 어언 두 달이 넘었는데도 강가 산책을 한 번 안해봤더라

선선한 바람 맞으면서 걸으니 한강 느낌 나고 좋았다

 

 

요런 공원도 있다

호주에서 제일 부러운게 다름이 아니라 요런 공원이다

대가족인지 가족들 모임인지 사람들이 엄청 모여서 음식먹고 하는데

이런 자연 속에서 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참 부러웠다

우리나라가 땅만 넓었어도 흑흑 저렇게 사람들이 독해지진 않았을 텐데 흑흑

 

다 같이 엄청나게 큰 나무 밑에서 좋은 시간 보내기

 

라고 하기에는 헛짓거리도 많이 했다

 

 

요건 그 다음날 간 수영장ㅋㅋㅋㅋ

번다버그 처음 오고 딱 한 번 가본 것 외에는 계속 간다 간다 하면서 귀찮아서 안 갔었는데

애들이랑 언니가 가고 싶다해서 다같이 일요일 아침 댓바람 부터 수영하러 갔다ㅋㅋㅋㅋ

근데 다들 수영 못 함ㅋㅋㅋㅋㅋ 옆에 할머니 할아버지들 자유영 하는데 우리만 개구리 헤엄침ㅋㅋㅋㅋㅋ

 

사진 찍겠다고 온갖 생쇼도 부려보았다

 

그리고 다혜 덕분에 모두의 웃음지뢰를 터뜨린 레전더리 사진 건ㅋ 짐ㅋ

저것만 보면 왜이렇게 웃긴지 모르겠닼ㅋㅋㅋㅋㅋ타이밍 안 맞아서 혼자 디그다 마냥 솟아있음ㅋㅋㅋㅋㅋㅋ

 

언니랑 처음 만들어 먹었던 마라탕. 요때부터가 언니랑 친해지기 시작했을 때

 

 나 맵찔이라 저거 소스 다 넣고 끓여서

혼자 콧물 오지게 쏟으면서 먹었다

불과 두 달 전인 것 같은데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저렇게 짧을지 몰랐지

언니 덕분에 증말 많이 배우고 맛있는 것도 마니 먹었다

세컨 비자 따다보면 정말 힘들고 심적으로 스트레스 받을 일도 많이 생기는데

저렇게 함께하는 동료들이 좋으면 그나마 버틸 힘이 생기는 것 같다

서로가 힘든 일을 매일매일 해야 하기에 애틋함도 잘 생기는 듯 하다

우리가 곧 빨리 브리즈번으로 갈게....!

 

꼭 봐요 빛나는 신애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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